ICT인턴십이라는 건 18년도에 동아리 선배 한 분이 하신다는 걸 지나가다(?) 들어서 알고 있었다. 그땐 내가 여기에 이렇게 열심히 매달릴 것이라곤 생각 못했는데ㅋㅋ... 어쨌든 기분 좋게 붙어서 어떤 준비과정이 필요한지, 나는 어떻게 준비했는지를 기록해보려고 한다. (개인적인 생각들은 그냥 참고만 하시되 갈피를 못 잡는 분들에겐 도움이 될 수도 있겠네요. 참고로 저는 4학년 1학기에 지원했습니다!)
0. 기업 선택하기
지원자는 최대 3개의 기업에 지원할 수 있다. 이력서, 자소서부터 쓰려고해도 각 기업마다 추구하는 인재상이나 직무역량이 다르기때문에 기업을 선택하지 않고 쓰긴 무리가 있어 지원할 기업을 먼저 선별했다. 참고로 나는 java와 spring을 이용한 토이 프로젝트를 여러 번 해왔기 때문에 이 경험을 살려서 실무에 도전해보고 싶었고내가 생각한 기준은 아래와 같았다.
1. BE를 recruit하는지(특히 java, Spring Framework를 쓰는지, 다른 걸 쓴다면 러닝 커브를 주는지)
2. 통근 시간(너무 멀진 않은지)
3. 실습생의 요구 기술/직무 내용이 명확한지(막상 들어갔는데 내가 원하는 기술을 쓸 수 없으면 안되니까ㅜ)
4. 복지(맥북 지원, 유연근무제, 자율 출퇴근제, 식비 지원 등... 기업마다 되게 다양하다)
이렇게 고른 기업은 M1사, M2사, S 사였다.
1. 이력서, 자소서 02-08 ~ 02-15
이력서
기본으로 제공되는 양식을 사용했다. 양식에 포함된 전공 이수학점도 적었다.
자소서
자유 양식이라 질문 항목을 스스로 만들고 스스로 답해야한다.
1. 지원 동기
2. 인성 어필 or 개발역량 어필
3. 포부
나는 이 세 가지로 구성하고, 기업마다 비중 있게 생각하는 것에 따라 2번에서 '인성 어필'또는 '개발 역량 어필'하는 식으로 했다.
팁은 자소서에 자세한 프로젝트 소개하지 말 것. 프로젝트 소개는 포트폴리오를 따로 만들어서 하는 것을 추천한다.
자소서에 다 넣으려면 글이 길어져서 읽기 피곤하고 글의 요점을 파악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글 읽는 사람이 피곤해지면 나를 어필하긴 어려울 것이라 생각했다.
포트폴리오
포폴은 검색하면 나오는 양식들이 정말 다양하고 자유롭다. 디자인 양식을 고르기 조차 어렵다면 나처럼 그냥 워드로 최대한 깔끔하게 작성하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 나는 총 2개의 프로젝 와 1개의 스터디 경험을 기술했고 프로젝트는 비교적 최근에 진행한 것을 위주로 협업 프로젝트 하나, 개인 프로젝트 하나로 구성했다.
- 2020-InterfaceApp-API : github.com/kimhanui/2020-InterfaceApp-api
학업과 병행하면서 프로젝트 규모에 비해 장기 프로젝트가 돼버렸지만ㅎㅎ; 개인적으로 느낀 것도 많고 테스트 코드 관리에 많이 투자하면서 TDD에 관심 가게 해준 프로젝트라 이 점을 어필하기 위해 넣었다.
- 2020-HeyJigi : github.com/kimhanui/Heyjigi
내가 혼자 작업한 프로젝트가 내 역량을 (역량이 좋든 나쁘든) 잘 보여줄 것이라 생각해 HeyJigi를 넣었다(디자인을 신경 못써서 도박형 포폴이었다!).
깃 헙
Pinned repository에 내가 소개하는 프로젝트들을 고정해놨고, 이제야 Readme.md파일을 좀 신경 써서 작성했다!!
Readme.md를 잘 작성하려다 보니 어떤 구성이 내 프로젝트를 잘 표현할지 몰라 고민됐는데 기본적으로 아래처럼 구성하면 좀 괜찮은 것 같다.(괜찮은가? 조언해주세요!)
1. 프로젝트 이름 + 의미 있는 배지들
2. Released url, Api docs 등의 결과물에 접근할 url들
3. 프로젝트 참여자
4. 이 프로젝트의 특징(처음 보는 사람이 바로 알 수 있게)
5. 개발환경(내가 어떤 스킬이 있는지 증명해주는 것이기도 하다)
2. 코딩 테스트 02-15
코딩 테스트 난이도는 크게 어렵지 않았다. 주로 문자열을 이용해 규칙을 찾는 문제가 나왔었는데 12시간을 주고 5문제 푸는 것이니 시간이 부족해서 못 풀 일은 없다.
Easy 1문제, normal 2문제, hard 2문제로 구성됐다.
전에 동아리 내 알고리즘 소모임 RGRG에 문제를 올려놓고 풀었었는데 문제 구현, 동적프로그래밍을 좀 풀어놨던게 도움이 많이 됐던 것 같다. 여러 번 submit가능하다!
나는 5문제중 4문제를 통과했고, normal 문제 하나에서 test case 두 개가 타임 리밋이 떠서 부분점수를 받았다.
여담으로.. 면접 때 문제 어떻게 풀었는지 질문 들어올 줄 알고 설명 준비했었는데 질문은 딱히 안 들어왔다. 다른 후기글에서도 그렇고 코테로는 기본 실력이 있는지만 보는 것 같다.
대신 아래 전화면접에서 있었던 일을 미리 말하자면 따로 주어진 예시에 맞는 알고리즘을 말로 설명하라고도 하니 이에 대한 연습은 필요하다.
3. 서류 통과
• S사
가장 먼저 연락 주신 감사한 곳이다ㅜ 이전 인턴십 지원 후기글들에는 코딩 테스트 보고 난 바로 다음날이나 얼마 안돼서 면접 봤다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이번엔 3일이 지나도 연락이 안 와서 나는 다 떨어진 줄 알았다. 그런데생각지 못하게연락주셔서 면접 일자를 잡아주셨다. 덕분에 굉장히 기뻤다!
• M1사
전화면접 후 서류합격이 뜬 것을 확인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2차 면접이 있었는데.....)
• M2사
서류 불합격!
4. 인터뷰
• M1사 (전화면접 1차)
갑자기 전철 안에서 연락와서 전화면접 요청하셔서 카페에서 전화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 분위기는 꽤 좋았다. 잘 웃어주시고, 대답 못한 부분에 있어선(자료구조 관련 가상 시나리오 질문이었는데 내가 대답을 아예 못한 문제였음) 충분히 생각할 시간을 주시고 대답을 이끌어주려고 하셨다.
• S사 (대면면접)
기술면접은 전혀 없었고, 이력서, 자소서를 바탕으로 사실여부확인이나 내게 궁금한 점 물어보시는 것에 비중 두셨다. 내 선호 직무를 파악하시려고도 했다. 공격적으로 질문하시기보단 조심스럽게 접근하려시는 것 같아서 면접자 입장에선 오히려 나에 대해 더 많이 알려드리고 싶은 기분이 들었다. 편했다. 또 꽤 많은 질문과 답변을 해주셔서 면접 보다는 대화를 나누러 온 기분이었다. 마치 ‘티타임을 갖는’ 면접 스타일인 것 같다.
• M1사 (전화면접 2차)
1차 전화면접 때 상황에 따라 2차 면접이 있을 수도 있다곤 했는데, 진짜 이렇게 갑자기 또 면접일 줄은 몰랐다. S사 면접이 끝나고 건물 밖으로 나오자마자 전화가 와서 합격 전환 줄 알았는데 전화면접을 진행했다. 소요시간은 20분 정도였고 내 전공지식에 대한 질문들이었는데 예상치 못한 질문들이어서... 기가 빨렸다.
1차 면접과 다른 분이 2차 면접을 봐주셨는데 나는 면접을 못 봤지만 상당히 인상 깊었다.
질문이나 돕기위한 유도 질문을 되게 구미가 당기게 하셨다. ‘여기서… 이렇게하면 어떻게되지않을까요?? 무아니 님이 뭔가 힌트를 말해주시면 뭔가 될 것 같은데..!?’ 이런 느낌으로 질문에 키워드라도 말하고싶게 질문하셨다.
전화 면접이라는 게 손짓이나 화이트보드를 추가해서 설명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보니 설명하는 연습이 더 필요했던 것 같다
5. 전체적으로 면접하면서 느낀점
• AWS 유경험자를 선호
• Jpa가 편해도 DBMS를 사용해봐야 할 것 같다. 이에 대한 경험 유무를 물어보셨다. (미들웨어 구성이라 그럴 수도?)
• 컴공선호. 컴공에서 전문적으로 배우는 과목들(운체, 컴구, DB, 네트워크) 중요
• 면접시 자료구조도 물어보신다. 요구사항에 맞춰 자료구조를 사용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느낌.
• 면접관님 말 들어보니 기업들이 전화 면접을 꽤 많이 하는 것 같다(아마 예비 면접 또는 비대면 면접용?) 전화면접에 대비해 알고리즘을 말로 설명할 수 있게 연습하면 좋을 것 같다.
• 전화면접이나 대면 면접이나 면접자를 편하게 해 주신 편이었다.
• 면접도 붙으면 좋겠다!ㅜㅜ -> 붙었다!
6. 결과
결과적으로 나는 감사하게도 S사에서 좋게 봐 주셔서 인턴을 합격했다. 여러 가지 궁금한 점이 많지만 크게 조직문화, DevOps를 경험할 기회가 생겼고, 기업 제품의 개발코드를 볼 수 있다는 것이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또한 12학점을 얻으며 망한 시간표를 skip 할 수 있다! 압도적 감사..!
여기서 사업개요(실습생이 받는 혜택, 사업체계 등)를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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